2025년 tvN 토일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방송 중입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의 스핀오프 또는 세계관 공유작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두 드라마는 병원, 캐릭터 설정, 세계관 설정 등에서 다수의 공통점을 보이며 깊은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슬의생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또 떡밥과 서사상의 연결 포인트는 무엇인지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 1. 동일한 배경병원, ‘율제병원’이라는 세계관의 중심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전공의생활은 모두 **‘율제병원’**이라는 가상의 대형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병원은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설정으로, 두 드라마 모두 이 병원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의 일상, 성장, 갈등을 풀어가죠. 배경 병원이 동일하다는 점만으로도 **‘슬의생 유니버스’**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성립됩니다.
- 슬의생: 간담췌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주요과 의사들의 이야기
- 전공의생활: 주로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이야기
→ 즉, 같은 병원, 다른 층의 사람들 이야기가 각각 그려지고 있는 셈입니다.
👥 2. 등장인물의 ‘직접 연결’과 특별출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슬의생 주요 인물들의 특별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1화에서 ‘채송화 교수’(전미도 분)가 카메오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죠. 이는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두 드라마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단서였습니다.
- 채송화 교수: 산부인과의 권위자 → 오이영(주인공)의 롤모델
- 안치홍, 추민하 등 다른 슬의생 캐릭터들의 언급도 등장 예정
이처럼 기존 캐릭터들이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등장하며 **‘슬의생의 다음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3. 시점상의 흐름: 슬의생 이후,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슬의생 시즌2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슬의생 시즌2가 2021년에 종영되었고, 전공의생활은 2025년을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어 약 3~4년 후의 이야기로 추정됩니다.
이런 흐름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 “슬의생의 주인공들은 이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 “지금 병원에는 어떤 새로운 세대들이 일하고 있을까?”
→ 전공의생활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자, 다음 챕터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 4. 테마의 유사성과 정서적 연계
슬의생이 단순한 병원 드라마가 아닌 사람 이야기, 성장 이야기로 사랑받았듯, 전공의생활도 그 정서를 그대로 계승합니다.
테마 비교 | 슬기로운 의사생활 |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
병원 배경 | 율제병원 | 율제병원 |
주요 인물 | 교수/전문의 | 레지던트 |
중심 주제 | 우정, 가족, 생명 | 성장, 동기, 진로 |
정서 톤 | 잔잔함, 따뜻함 | 현실감, 공감 |
두 작품 모두 **의학을 배경으로 한 ‘인간 드라마’**라는 점에서 감정선과 메시지 전달 방식이 매우 유사합니다. 때문에 슬의생 팬들이 전공의생활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5. 숨겨진 ‘떡밥’과 상호 언급들
전공의생활에는 슬의생에서 나왔던 여러 설정이 은근히 삽입된 떡밥 형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 ‘99즈’(슬의생 주인공 5인방)의 흔적
- 병원 복도에 ‘이익준 교수 수술 스케줄’이 붙어 있음
- 유학 떠난 안정원 신부의 소식 언급
- 슬의생 OST와 유사한 BGM 사용
- 감정선 연결을 위한 음악적 연출 사용
- 오이영이 감탄하는 ‘레전드 교수님’이 실은 슬의생 멤버 중 한 명
이러한 은밀한 연결 장치들은 팬들에게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재미를 선사하며, 재시청 유도 효과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 마무리: 슬의생 유니버스의 진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단순한 후속작이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세계관을 확장하고,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슬의생이 교수들의 삶을 그렸다면, 전공의생활은 막 의사의 길에 들어선 청춘들의 고민과 성장을 진심 있게 담고 있죠.
슬의생을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전공의생활은 필연적으로 계속 시청해야 할 이유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앞으로 두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교차하고 연결될지, 세계관은 어디까지 확장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