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충만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내용도 영상미도 훌륭하지만, 의상 하나하나도 놓칠 수 없습니다.
주인공 **이애순(아이유)**과 **권관식(박보검)**의 의상은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서, 각 인물의 내면과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드라마 속 패션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성장을 읽어보고, 복고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링 포인트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 이애순(아이유)의 스타일 – 시대를 담은 삶의 흔적
1. 교복과 제복 – 소녀의 순수함과 사회의 억압
드라마 초반,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어린 시절의 애순은 단정한 교복과 간호조무사 제복을 입습니다.
이 옷들은 시대의 질서와 사회의 규범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을 상징합니다.
특히 교복 속 단정하게 묶인 머리, 소박한 브라운톤 가방은 여성으로서의 제약과 억눌린 자아를 은유합니다.
2. 체크무늬 블라우스와 주름치마 – 제주 여성의 일상
중후반부로 갈수록 애순은 제주 여성들의 전형적인 복장을 입습니다.
체크무늬 셔츠, 면 주름치마, 자잘한 꽃무늬가 들어간 블라우스 등은 평범하지만 강한 여성상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고 기능적인 옷차림은 ‘살아내야 하는 삶’의 현실감을 강조합니다.
📌 스타일 포인트: 빈티지 블라우스, 가디건, 스카프 – 모두 레트로 감성 재현 가능!
3. 결혼식 장면 – 생의 전환점, 화사함과 불안의 공존
애순이 임신 후 결혼하는 장면에서는 단아한 흰 원피스를 입고 등장합니다.
순백의 옷은 새로운 시작을 뜻하지만, 간소하고 수수한 스타일은 불안정한 미래를 암시하기도 하죠.
현대적 감성으로 보면 미니멀한 빈티지 웨딩 룩으로도 재해석 가능합니다.
💙 권관식(박보검)의 스타일 – 말 없는 남자의 따뜻한 색감
1. 트레이닝복과 노동복 – 실용성 + 꾸안꾸의 상징
관식의 스타일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전략적인 스타일링입니다.
청색·베이지톤의 트레이닝복, 흙 묻은 작업복, 그리고 면 셔츠 등은 무심한 듯하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그의 의상은 묵묵함과 성실함, 그리고 책임감을 상징하며, 패션적으로도 ‘남친룩’의 정석으로 회자되죠.
📌 스타일 포인트: 헐렁한 니트+워커 조합은 현실에서도 따라 하기 쉬운 관식룩!
2. 학생 시절 관식 – 부끄럼 많은 소년의 청색 교복
어릴 적 관식의 교복은 어두운 남색 자켓과 타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성적인 그의 성격과 잘 맞는 톤입니다.
아이유의 교복과 나란히 비교해보면, 시대적 제약 속 서로를 의지하는 청춘의 느낌이 잘 살아납니다.
🌸 복고풍 감성과 현대 패션의 접점
폭싹 속았수다는 1950~2000년대를 아우르는 의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 레트로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 여성: 미니멀 블라우스, 롱스커트, 고방체크 셔츠
- 남성: 아우터형 셔츠, 니트 베스트, 워크웨어
📸 SNS에서 #폭싹속았수다패션 해시태그로 검색해보면 드라마 속 스타일을 따라 한 코디 재현 콘텐츠도 다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결론: 스타일도 서사다
폭싹 속았수다의 의상은 단순한 드라마 의상이 아닙니다.
캐릭터의 성장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며, 동시에 시대의 분위기와 정서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입니다.
스타일 속에 담긴 의미를 알고 다시 보면, 장면 하나하나가 더욱 깊이 있게 느껴질 거예요.
다음에 옷장을 열 때, 문득 관식과 애순이 떠오를지도 모르죠.